전신마취를 앞두고 검색하다 보면 수술 중에 의식이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일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마취 중 각성입니다. 그리고 드뭅니다.
다만 드물다는 말은 얼마나 드문지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숫자와, 그 숫자가 왜 연구마다 다른지부터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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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중 각성은 어떤 일인가요
마취 중 각성은 전신마취 중에 의식이 있었고, 그것을 나중에 기억하는 일을 말합니다.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쪽을 걱정하는 마취에서 못 깨어날까 하는 불안과는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경험의 폭이 넓습니다. NAP5는 환자들의 경험이 소리나 감촉이 하나 스치는 정도부터 완전한 각성까지 걸쳐 있었다고 적었습니다.[2]
지속 시간은 대부분 짧았습니다. 경험의 75%가 5분 미만이었습니다.[2]
실제로 얼마나 드문가요
영국과 아일랜드의 마취를 1년간 모은 NAP5에서, 환자가 스스로 보고한 각성의 발생률은 마취 약 19,600건당 1건이었습니다.[1]
95% 신뢰구간은 16,700건당 1건에서 23,450건당 1건 사이였습니다.[1]
그런데 미국 7개 의료기관에서 19,575명을 수술 뒤 구조화된 면담으로 물어본 연구에서는 0.13%, 즉 1,000명당 1~2명이었습니다.[3]
두 숫자는 20배가 넘게 차이 납니다. 다만 같은 것을 센 것이 아닙니다.
NAP5는 환자가 먼저 이야기한 사례를 모았고, 뒤의 연구는 모든 환자에게 정해진 질문을 던져 찾아냈습니다. 물어보면 더 나옵니다.
수면마취(진정)도 예외는 아닙니다. NAP5는 진정 중 각성 발생률이 약 15,000건당 1건으로 전신마취의 약 19,000건당 1건과 비슷했다고 적었습니다.[2]
언제 주로 생기나요
수술이 한창인 도중을 떠올리기 쉽지만, 보고된 사례는 그 앞뒤에 몰려 있었습니다.
NAP5에서 각성 경험의 3분의 2(82건, 66%)는 마취를 시작하는 시점과 깨어나는 시점에서 생겼습니다.[1]
마취를 시작하는 시점의 기여 요인으로는 티오펜탈(마취 유도제) 사용, 신속순차유도, 비만, 어려운 기도 관리, 근이완제 사용이 지목됐습니다.[1]
마취 준비실에서 수술실로 옮기는 동안 마취제 투여가 끊기는 것도 기여 요인이었습니다.[1]
깨어나는 시점에서는 근이완이 덜 풀린 상태가 환자에게 각성으로 느껴졌고, 운동 능력이 완전히 돌아왔는지 확인하지 못한 것과 흔히 관련됐습니다.[1]
나머지 3분의 1(43건, 33%)은 마취 유지 중에 생겼는데, 대부분 시작 시점이나 마취가 끝나갈 무렵의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1]
어떤 경우에 위험이 커지나요
가장 큰 차이를 만든 것은 근이완제였습니다.
근이완제를 쓴 마취에서는 약 8,200건당 1건, 쓰지 않은 마취에서는 약 135,900건당 1건이었습니다. NAP5에 보고된 사례는 압도적으로 근이완 중의 의도치 않은 각성이었습니다.[1]
수술 종류에 따라서도 갈렸습니다. 제왕절개에서는 약 670건당 1건이었습니다.[1]
NAP5가 정리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1]
- 여성, 나이(소아가 아닌 젊은 성인), 비만
- 마취 담당자의 경력(전공의 초년차), 과거 각성 경험
- 정규 시간 외 수술, 응급 수술
- 수술 종류(산과·심장·흉부), 근이완제 사용
반대로 위험 요인이 아니었던 것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ASA 신체 상태 분류, 인종, 아산화질소의 사용 여부입니다.[1]
마취과는 무엇으로 막나요
전신마취는 약을 한 번 주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수술을 진행하는 내내 흡입마취제와 정맥마취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한다고 안내합니다.[6]
마취 중에는 여러 감시장치를 함께 씁니다. 같은 자료는 마취기, 맥박 산소포화도, 심전도, 혈압감시장치, 뇌파감시장치, 온도계, 호흡감시장치를 나열합니다.[6]
뇌파를 이용한 마취 심도 감시장치에는 영국 NICE의 권고가 있습니다. 각성 위험이 높은 환자를 포함해 이상반응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선택지로 권고되고, 정맥마취를 받는 모든 환자에게도 선택지로 권고됩니다.[5]
효과의 크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BIS를 쓴 쪽은 1,000명당 3명, 임상 징후로 마취를 조절한 쪽은 1,000명당 9명이었지만 근거 확실성은 낮음이었습니다.[4]
호기말 마취가스 농도로 조절하는 방식과 비교했을 때는 차이의 근거가 없었습니다. 양쪽 모두 1,000명당 1명이었습니다.[4]
NAP5는 세계보건기구 안전수술 체크리스트의 일부로 마취 체크리스트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1]
걱정되거나 겪었다면 무엇을 하면 되나요
과거의 각성 경험은 NAP5가 확인한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1]
질병관리청도 과거 전신마취 도중 좋지 않은 기억이 있으면 반드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와 상의하라고 안내합니다.[6]
겪은 뒤에 남는 영향은 가볍지 않습니다. 경험의 75%가 5분 미만이었는데도 51%가 괴로움을 느꼈고, 41%는 더 오래 가는 나쁜 영향을 겪었습니다.[2]
마비를 경험했을 때는 통증을 함께 겪었는지와 무관하게 괴로움과 장기적 영향이 특히 잘 나타났습니다.[2]
NAP5는 그때 환자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석하는지가 이후 영향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의심되는 시점이나 보고 시점의 설명과 안심시키는 대화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적었습니다.[2]
무엇을 어디까지 말하면 되는지는 마취 전 문진, 무엇까지 말해야 하나요?에 정리했습니다.
마취 중 각성은 드물지만 0은 아닙니다. 그리고 드물다는 말이 겪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지는 않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일은 과거에 마취 중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면 그것을 마취 전 문진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 한마디가 마취 계획을 바꿉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술 중에 아픈 것을 느끼나요?
경험의 폭이 넓습니다. NAP5에서 환자 경험은 소리나 감촉이 스치는 정도부터 완전한 각성까지 걸쳐 있었습니다.[2]
괴로움과 장기적 영향은 마비를 경험했을 때 특히 잘 나타났습니다.[2]
마취 중에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근이완제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수술에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근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해 근육을 이완시킨다고 설명합니다.[6]
뇌파 감시장치를 쓰면 각성을 막을 수 있나요?
확실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NICE는 위험이 높은 환자와 정맥마취 환자에게 선택지로 권고하지만,[5] 코크란 고찰의 근거 확실성은 낮음이었습니다.[4]
각성은 막을 수 있는 일인가요?
NAP5는 사례의 75%를 예방 가능한 것으로 판정했습니다. 다만 12%는 진료가 좋았고 예방 가능하지도 않았던 경우였습니다.[2]
참고문헌
- Pandit JJ, et al. The 5th National Audit Project (NAP5) on accidental awareness during general anaesthesia: summary of main findings and risk factors. Anaesthesia. 2014;69(10):1089-1101.
- Cook TM, et al. NAP5 on accidental awareness during general anaesthesia: patient experiences, human factors, sedation, consent, and medicolegal issues. Br J Anaesth. 2014;113(4):560-574.
- Sebel PS, et al. The incidence of awareness during anesthesia: a multicenter United States study. Anesth Analg. 2004;99(3):833-839.
- Lewis SR, et al. Bispectral index for improving intraoperative awareness and early postoperative recovery in adult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9;9:CD003843.
-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Depth of anaesthesia monitors – Bispectral Index (BIS), E-Entropy and Narcotrend-Compact M (HTG292). Published 21 November 2012.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전신마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