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혈압약은 먹어도 되나요?

작성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지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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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통과 약 정리함, 물컵이 놓인 수술 전 약물 관리 이미지

수술을 앞두고 혈압약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금식 중인데 혈압약도 먹으면 안 되는 걸까?”

“혈압약을 먹으면 마취 중 혈압이 너무 떨어지지는 않을까?”

“반대로 안 먹고 가면 혈압이 너무 오르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수술 전 혈압약은 대부분 평소처럼 복용합니다.

하지만 모든 혈압약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약 종류에 따라 수술 당일에도 복용하는 약이 있고, 수술 전날 또는 당일 아침에 잠시 중단하는 약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하나입니다.

수술 전 혈압약은 임의로 끊지 말고, 반드시 수술 병원 또는 마취과 안내에 따라 조정해야 합니다.

핵심 요약
1.대부분의 혈압약은 수술 전까지 계속 복용합니다.
2.베타차단제와 칼슘채널차단제는 수술 당일에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ACE 억제제, ARB, 이뇨제는 수술 전 중단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4.복용하라고 받은 약은 약을 삼킬 정도의 소량의 물과 함께 먹습니다.
5.약 이름을 기준으로 판단하므로, 약 봉투나 처방전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수술 전 혈압약은 왜 확인하나요?

수술과 마취는 혈압에 영향을 줍니다.[1]

마취가 시작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기능과 체액 상태에 따라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술 전 긴장, 통증, 약 중단 때문에 혈압이 높게 측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술 전 혈압약 관리는 단순히 “먹는다, 안 먹는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핵심은 수술 전후 혈압을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게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계속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혈압약

수술 당일에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약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베타차단제와 칼슘채널차단제입니다.[3][6]

베타차단제에는 bisoprolol, carvedilol, atenolol, metoprolol 같은 약이 있습니다.

이미 베타차단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대개 수술 당일에도 계속 복용합니다. 갑자기 끊으면 심박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오르며, 심장에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칼슘채널차단제에는 amlodipine, nifedipine, diltiazem, verapamil 같은 약이 있습니다.

이 약들도 대개 수술 당일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심박수가 느리거나 전도장애가 있는 환자는 의료진이 따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중단을 고려하는 혈압약

수술 전 중단을 고려하는 약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CE 억제제, ARB, 이뇨제입니다.[2][6]

ACE 억제제에는 enalapril, perindopril, ramipril, lisinopril 같은 약이 있습니다.

ARB에는 losartan, valsartan, candesartan, telmisartan, olmesartan 같은 약이 있습니다.

이 약들은 마취 중 혈압이 떨어질 때 몸이 혈압을 유지하는 보상 반응을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5]

그래서 많은 병원에서는 수술 전날 또는 수술 당일 아침에 ACE 억제제나 ARB를 잠시 중단하도록 안내합니다.

이뇨제는 몸속 수분과 염분 배출을 늘리는 약입니다.

수술 전 금식 상태에서 이뇨제를 복용하면 탈수, 저혈압, 전해질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7]

그래서 고혈압 치료 목적으로 이뇨제를 복용 중이라면 수술 당일 아침에는 중단을 안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심부전이나 신장질환 때문에 복용 중인 경우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 이름만 보고 스스로 결정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약은 물과 함께 먹어도 되나요?

복용하라고 안내받은 약은 보통 소량의 물과 함께 먹습니다.[4]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량”입니다.

컵으로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약을 삼킬 정도의 작은 양이면 충분합니다.

위 배출 지연, 장폐색, 임신, 응급수술, 조절되지 않는 당뇨, 특정 약제 복용 등이 있으면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 약 복용과 물 섭취는 병원 안내문을 우선해야 합니다.


의료진에게 꼭 말해야 할 것

수술 전에는 다음 정보를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 현재 복용 중인 혈압약 이름
  • 마지막으로 복용한 시간
  • 수술 당일 아침 약을 먹었는지 여부
  • 약을 임의로 중단했는지 여부
  • 평소 집에서 측정한 혈압
  • 최근 어지럼, 실신, 흉통, 호흡곤란이 있었는지
  • 심부전, 협심증, 부정맥, 뇌졸중 병력

약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면 약 봉투나 처방전 사진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Beacon Lab의 한마디

수술 전 혈압약의 목표는 혈압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아니라, 마취 전후 혈압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먹을까 말까”를 스스로 정하는 순간 목표에서 멀어집니다. 약 이름과 마지막 복용 시각만 전달하면 나머지는 병원이 맞춰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술 전 혈압약은 모두 먹어도 되나요?

아닙니다. 대부분은 복용하지만, ACE 억제제, ARB, 이뇨제처럼 수술 전 중단을 안내받는 약도 있습니다.

수술 당일 아침에도 혈압약을 먹어도 되나요?

복용하라고 안내받은 약은 보통 소량의 물과 함께 먹습니다. 특히 베타차단제와 칼슘채널차단제는 계속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압약을 안 먹고 가면 더 안전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필요한 혈압약을 임의로 끊으면 혈압이 갑자기 오르거나 심장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ACE 억제제와 ARB는 왜 중단할 수 있나요?

마취 중 혈압이 떨어질 때 몸이 혈압을 유지하는 반응을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술 전 일시 중단을 고려합니다.

이뇨제는 왜 수술 당일에 중단할 수 있나요?

금식 중 이뇨제를 복용하면 탈수, 저혈압, 전해질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심부전 환자는 개별 판단이 필요합니다.

복합 혈압약은 어떻게 하나요?

한 알 안에 여러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RB와 이뇨제가 함께 들어 있는 약도 있습니다. 처방전이나 약 봉투를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참고문헌

  1. 2024 AHA/ACC/ACS/ASNC/HRS/SCA/SCCT/SCMR/SVM Guideline for Perioperative Cardiovascular Management for Noncardiac Surgery.
  2. 2024 ACC/AHA guideline on perioperative cardiovascular management before noncardiac surgery: What’s new?
  3. UCLA Health. What Medications Should Patients Take Before Surgery?
  4. UCLA Health. Which Medications Should I Take? — Anesthesiology Patient Resources.
  5. 2022 ESC Guidelines on Cardiovascular Assessment and Management of Patients Undergoing Non-Cardiac Surgery.
  6. Smith I, et al. Beta-blockers, calcium channel blockers, ACE inhibitors and ARBs: should they be stopped or not before ambulatory anaesthesia?
  7. Perioperative Management of Hypertensive Patients. Clinical and Preventive Pharmacolog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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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기반 의료 정보
근거 수준 높음
검토 전문과 마취통증의학과
참고문헌 7편
예상 읽기 시간 약 4분
최초 작성 2026.06.30
마지막 의학적 검토 2026.06.30
다음 검토 예정 2026.12.30
검토 상태 최신
Beacon Lab 의료진이 최신 근거와 임상적 맥락을 바탕으로 작성·검토한 일반 의료 정보입니다. Beacon Lab은 희망을 빼앗지 않되, 확인된 근거와 한계를 함께 전달합니다. 이 글은 개인의 진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증상·약물·수술 전후 관리 결정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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