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앞두고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하다 보면 이런 약 이름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실로스타졸
병원이나 약국에서는 프레탈, 실로스타졸정, 또는 여러 제네릭 이름으로 설명을 들었을 수 있습니다. 다리 혈관이 좋지 않아 오래 걷기 힘든 경우, 뇌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처방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 전에는 걱정이 생깁니다.
“실로스타졸은 피를 묽게 하는 약이라던데, 수술 전에 끊어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실로스타졸은 수술 전 보통 2일 정도 중단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것은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절대 기준은 아닙니다. 수술의 출혈 위험, 척추마취나 신경차단술 여부, 실로스타졸을 복용하는 이유, 다른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함께 복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로스타졸을 복용 중인 분들이 수술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핵심 요약
실로스타졸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으로, 수술 전에는 출혈 위험 때문에 일시 중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이나 척추마취·경막외마취·깊은 신경차단술 전에는 약 2일 정도 중단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로스타졸을 왜 복용하는지, 뇌졸중이나 혈관질환 위험이 얼마나 높은지,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항응고제를 함께 복용하는지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 전 실로스타졸을 임의로 끊거나 계속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수술 담당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에게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목차
실로스타졸은 어떤 약인가요?
실로스타졸은 항혈소판 작용과 혈관확장 작용을 가진 약입니다.
쉽게 말하면, 혈소판이 서로 엉겨 붙어 혈전이 생기는 것을 줄이고, 혈관을 어느 정도 확장시켜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로스타졸은 보통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처방될 수 있습니다.
- 말초동맥질환으로 오래 걸으면 다리가 아픈 경우
- 간헐적 파행 증상 개선
-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 이후 재발 예방 목적
- 의사가 혈관 상태와 혈전 위험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다만 환자마다 복용 이유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다리 혈관 때문에 복용하고, 어떤 분은 뇌혈관질환 때문에 복용합니다. 또 어떤 분은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 같은 다른 항혈소판제와 함께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술 전 실로스타졸을 어떻게 할지는 단순히 약 이름만 보고 정하면 안 됩니다. 왜 먹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실로스타졸은 왜 수술 전에 문제가 되나요?
수술 전 실로스타졸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출혈 위험입니다
실로스타졸은 혈소판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출혈 위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실로스타졸을 먹는다고 해서 모든 수술에서 반드시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작은 피부 시술처럼 출혈 위험이 낮은 경우와, 큰 복부수술이나 정형외과 수술처럼 출혈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또한 수술 종류뿐 아니라 마취 방법도 중요합니다. 특히 척추마취, 경막외마취, 깊은 신경차단술처럼 바늘이 깊은 부위나 신경 주변으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출혈이 생겼을 때 문제가 커질 수 있어 더 조심합니다.
둘째, 혈전 위험입니다
반대로 실로스타졸을 끊으면 원래 이 약을 먹던 이유와 관련된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는 항혈소판제를 중단했을 때 혈전성 사건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수술 전 약 조정은 항상 균형의 문제입니다.
- 약을 계속 먹으면 출혈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약을 끊으면 혈전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쪽 위험이 더 큰지는 수술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로스타졸은 수술 전 며칠 전에 끊나요?
실로스타졸은 보통 수술 전 2일 정도 중단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perioperative medication 자료에서는 실로스타졸의 반감기와 항혈소판 효과를 고려해 수술 전 2–3일 정도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신경축마취 관련 권고에서는 실로스타졸 중단 후 약 48시간이 지난 뒤 척추마취나 경막외마취를 고려하도록 안내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2일 전에 끊으면 무조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수술 전 중단 시점은 다음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수술의 출혈 위험
- 척추마취, 경막외마취, 신경차단술 여부
- 실로스타졸을 복용하는 이유
- 최근 뇌졸중, 심근경색, 스텐트 삽입 병력
-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와파린, DOAC 등 다른 약 병용 여부
- 신장 기능과 간 기능
- 수술 후 언제 다시 복용할 수 있는지
따라서 보호자나 환자가 인터넷 검색만 보고 “2일 전부터 끊으면 되겠지”라고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수술 전 진료에서 복용 중인 약을 모두 보여주고, 담당 의료진에게 중단 시점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척추마취나 신경차단술을 받을 때는 더 중요합니다
실로스타졸 복용 여부는 전신마취뿐 아니라 척추마취, 경막외마취, 신경차단술을 받을 때 특히 중요합니다.
척추마취나 경막외마취는 허리 쪽의 신경 가까이 바늘을 넣는 마취입니다. 대부분 안전하게 시행되지만,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상태에서는 드물게 출혈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신경 주변에 피가 고이면 신경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마취에서는 약물 중단 간격을 더 엄격하게 봅니다.
실로스타졸의 경우 여러 신경축마취 관련 권고에서 중단 후 약 48시간을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또한 경막외 카테터가 들어가 있는 동안에는 약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도 신중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술 전 설명을 들을 때 다음과 같은 마취가 예정되어 있다면 실로스타졸 복용 사실을 반드시 말해야 합니다.
- 척추마취
- 경막외마취
- 무통주사 또는 경막외 카테터
- 깊은 신경차단술
- 통증시술 중 신경 가까이 바늘이 들어가는 시술
이 경우에는 “수술 전 약”이 아니라 “마취와 시술 안전”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절대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되는 이유
수술 전 약을 끊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환자 입장에서는 불안해서 미리 끊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로스타졸은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실로스타졸을 복용하는 이유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환자는 다리 혈관 증상 조절을 위해 복용하지만, 어떤 환자는 뇌혈관질환 재발 예방 목적으로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항혈소판제와 함께 복용 중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병력이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 뇌경색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병력
- 심근경색 병력
- 심장 스텐트 삽입 병력
- 말초동맥질환
- 최근 혈관 시술 병력
-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을 함께 복용 중인 경우
- 와파린,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다비가트란 같은 항응고제를 함께 복용 중인 경우
수술 전 약 조정은 “끊을까 말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제 끊을지, 수술 후 언제 다시 시작할지, 다른 약은 계속 먹을지, 마취 방법을 바꿀지까지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복용 중인 약봉투나 처방전을 수술 전 진료에 가져가는 것입니다. 약 이름을 정확히 모를 때는 약 사진을 찍어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술 전 의료진에게 꼭 알려야 할 정보
실로스타졸을 복용 중이라면 수술 전 다음 정보를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실로스타졸을 언제부터 복용했는지
- 하루 몇 번, 몇 mg을 복용하는지
- 왜 처방받았는지
- 뇌경색, 협심증, 심근경색, 스텐트, 말초혈관질환 병력이 있는지
-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 다른 항혈소판제를 함께 복용하는지
- 와파린,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다비가트란 등 항응고제를 함께 복용하는지
- 과거 수술이나 치과치료 때 피가 잘 멎지 않았던 적이 있는지
- 예정된 수술이 큰 수술인지, 작은 시술인지
- 척추마취, 경막외마취, 신경차단술이 예정되어 있는지
이 정보를 알면 의료진은 수술의 출혈 위험과 약 중단에 따른 혈전 위험을 함께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실로스타졸을 수술 전 2일 정도 중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환자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더 길게 중단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수술 위험과 혈전 위험을 비교해 다른 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입니다.
수술 전 실로스타졸 복용 사실을 반드시 알리는 것.
이것이 안전한 수술과 마취 계획의 출발점입니다.
Beacon Lab의 한 문장
실로스타졸은 수술 전 보통 2일 정도 중단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출혈 위험과 혈전 위험을 함께 따져야 하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FAQ
Q1. 실로스타졸은 수술 전 며칠 전에 끊나요?
일반적으로 수술 전 2일 정도 중단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수술 종류, 출혈 위험, 척추마취나 신경차단술 여부, 실로스타졸을 복용하는 이유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2. 실로스타졸을 하루만 끊어도 되나요?
환자와 수술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신경축마취 관련 권고에서는 실로스타졸 중단 후 약 48시간을 중요한 기준으로 봅니다. 하루만 중단해도 되는지는 의료진이 수술 위험과 환자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Q3. 실로스타졸을 먹고 있으면 전신마취를 못 하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실로스타졸 복용 여부는 전신마취 자체보다 수술 중 출혈 위험, 척추마취·경막외마취·신경차단술 여부와 더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복용 사실을 알리면 의료진이 중단 시점과 마취 방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Q4. 실로스타졸을 임의로 끊으면 안 되나요?
네. 임의로 중단하면 뇌혈관질환이나 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뇌경색, 심근경색, 스텐트, 말초동맥질환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Q5.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도 같이 먹고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항혈소판제를 여러 개 함께 복용 중이면 출혈 위험과 혈전 위험 평가가 더 복잡해집니다. 약을 하나만 끊을지, 모두 조정할지, 수술을 미룰지 등은 환자 상태와 수술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Q6. 수술 후 실로스타졸은 언제 다시 먹나요?
수술 후 다시 시작하는 시점은 출혈이 잘 멎었는지, 수술 부위 상태가 안정적인지, 경막외 카테터가 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척추마취나 경막외마취, 신경차단술과 관련된 경우에는 카테터 제거 시점과 재복용 시점을 의료진이 따로 조정합니다.
Q7. 치과치료나 내시경 전에도 실로스타졸을 끊어야 하나요?
치료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단순 검사나 작은 처치는 계속 복용해도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조직검사, 용종절제, 발치처럼 출혈이 생길 수 있는 시술은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시술 전 반드시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실로스타졸처럼 수술 전 조정이 필요한 약은 환자마다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항혈소판제와 수술 전 복용 약 관리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들도 함께 참고하면 좋습니다.
참고문헌
- UKCPA Handbook of Perioperative Medicines. Cilostazol. Updated 2025.
- OpenAnesthesia. Regional Anesthesia in Patients Receiving Antithrombotic or Thrombolytic Therapy: Part 2. Updated 2023.
- Ashken T, West S. Regional anaesthesia in patients at risk of bleeding. BJA Education. 2021.
- Idrees S, et al. Perioperative management of antiplatelet therapy in ophthalmic surgery. International Ophthalmology Clinics. 2020.
- Mayo Clinic. Cilostazol oral route descrip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