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서 엉덩이·허벅지·종아리로 뻗치는 통증(좌골신경통)은 결론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급성 요통에서 “누워 있기보다 움직이는 쪽이 조금 낫다”던 근거가, 다리로 뻗치는 통증에서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찜질과 진통제가 어디까지 도움이 되는지, 몇 주가 지나도 낫지 않을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누울지 움직일지에 대한 기본 답은 허리 아플 때 누워있기, 정말 도움이 될까요?에서 먼저 정리했습니다.
목차
먼저: 이 신호는 자가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아래가 있으면 아래 내용을 적용하기 전에 즉시 119 또는 응급실입니다.[7]
- 양쪽 다리에 통증·저림·힘 빠짐·감각 저하
- 성기·항문 주변 감각 소실, 배뇨·배변 변화
- 가슴 통증 동반, 심한 사고 뒤 시작된 통증
발열·체중감소, 호전되지 않는 심한 통증, 하지 근력약화도 빠른 진료 대상입니다. 전체 목록은 1편에 정리했습니다.[1]
다리로 뻗치는 통증은 결론이 다릅니다
앞서 본 코크란 리뷰에서 좌골신경통이 있는 사람에서는 침상안정 권고와 활동 유지 권고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거나 없었습니다.[2]
통증의 표준화 평균차는 −0.03(95% CI −0.24–0.18), 기능은 0.19(95% CI −0.02–0.41)로 두 값 모두 신뢰구간이 0을 지나갑니다.[2]
따라서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있다면 “움직이는 것이 더 낫다”고 단정할 근거가 약합니다. 동시에 “누워 있어야 한다”는 근거도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 다리 근력 저하, 감각 저하, 배뇨·배변 변화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증상의 범위와 강도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기록해 진료 때 전달합니다
- 활동 범위는 통증의 순간적인 세기보다 신경 증상이 활동 뒤에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보고 조절합니다
물론 활동 중이나 직후에 통증이 뚜렷하게 심해질 때도 강도를 줄이는 것이 맞습니다.
찜질은 어디까지 도움이 되나요
질병관리청은 온찜질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육 경련을 완화하며,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과 통증을 줄인다고 설명합니다.[1]
ACP 지침은 급성·아급성 요통에서 표재열(겉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을 중등도 근거로 먼저 시도할 비약물 치료에 포함했습니다.[4]
코크란 리뷰(시험 9건, 1,117명)에서는 온열 랩이 경구 위약과 비교해 5일 후 통증을 줄였습니다(시험 2건 258명, 0~5점 척도 가중평균차 1.06, 95% CI 0.68–1.45). 냉찜질은 질이 낮은 연구 3건뿐이어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기술했습니다.[6]
이 리뷰는 2006년 자료로 오래되었습니다. 따라서 찜질은 “해볼 만한 보조 방법”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고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화상이나 동상을 피하려면 피부에 직접 대지 않고 시간을 나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진통제는 무엇을 쓰나요
ACP 지침은 급성·아급성 요통에서 약물을 쓰고자 할 경우 비스테로이드소염제(NSAIDs)나 근이완제를 선택하도록 권고합니다(중등도 근거).[4]
NSAIDs — 위장 출혈, 신기능, 심혈관, 복용 중인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을 함께 봐야 합니다.
근이완제 — 급성 요통의 단기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었지만 진정(졸음)을 일으켰습니다.[5] 졸음이나 어지럼은 운전과 고령자의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복용 중에는 운전이나 위험한 작업을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질병관리청도 근육이완제나 항우울제가 만성 요통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기술합니다.[1]
구체적인 약과 용량은 이 글에서 정하지 않습니다. 약국이나 진료에서 본인의 병력과 복용 중인 약을 알린 뒤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몇 주가 지나도 낫지 않는다면
먼저 기간의 구분이 필요합니다. 2025년 코크란 개관은 요통을 급성(6주 미만), 아급성(6~12주), 만성(12주 초과)으로 나눕니다.[3]
“활동을 유지하라”는 근거는 급성 구간의 자료이고, 아래 운동요법 수치는 만성 구간의 자료입니다. 두 구간 사이인 6~12주에 대해서는 이 개관이 침상안정과 활동 유지를 비교한 결과를 따로 제시하지 않습니다.[3]
만성 요통에서는 운동요법이 무치료·통상치료와 비교해 0~100점 척도 기준으로 통증을 평균 약 15점(시험 35건, 2,746명), 기능을 약 7점(시험 38건, 2,942명) 개선했다고 요약했습니다.[3]
ACP 지침도 만성 요통에서 운동, 재활, 침,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등 비약물 치료를 먼저 선택하도록 권고합니다.[4]
정리하면 급성기의 “일단 움직이기”는 만성기에 오면 꾸준한 운동으로 이어집니다.
다만 통증이 몇 주 이상 이어지거나 앞의 선별 목록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다면 혼자 기간을 세기보다 진료에서 경과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주사나 시술은 이 단계에서 자동으로 이어지는 다음 순서가 아니며, 원인·증상·경과에 따라 의료진이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주사치료가 어떤 치료이고 언제 고려되는지는 허리디스크 주사치료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리가 저린데 걸어도 되나요?
좌골신경통에서는 활동 유지가 더 낫다는 근거도, 누워 있어야 한다는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2] 활동 뒤에 저림이나 힘 빠짐이 심해지는지를 보고 조절하고,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면 진료를 받으세요.
온찜질과 냉찜질 중 무엇이 나은가요?
온열은 급성·아급성 요통에서 중등도 근거로 권고 목록에 있지만, 냉찜질은 근거가 부족해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기술됩니다.[4][6] 둘 다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어 보조 방법으로 보는 편이 적절합니다.
근이완제를 먹고 운전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근이완제는 급성 요통의 단기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었지만 진정(졸음)을 일으켰습니다.[5] 복용 중에는 운전이나 위험한 작업을 피하는 편이 안전하고, 고령자는 낙상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사치료나 도수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급성기에 바로 이어지는 다음 순서는 아닙니다. 증상이 오래 이어지거나 신경 증상이 동반될 때 의료진이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도수치료의 급여 기준은 도수치료 급여화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같은 “허리 통증”이라도 다리로 뻗치는 통증은 근거가 달라집니다. 좌골신경통에서는 침상안정과 활동 유지 어느 쪽도 단정할 수 없고, 활동량보다 신경 증상의 변화를 기준으로 삼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찜질과 진통제는 증상을 덜어 주는 보조 수단이지 원인을 고치는 치료가 아닙니다. 몇 주가 지나도 낫지 않으면 기간을 혼자 세기보다 진료에서 경과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문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요통. (최종 수정 2026-07-29)
- Dahm KT, et al. Advice to rest in bed versus advice to stay active for acute low-back pain and sciatica.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0;(6):CD007612
- Rizzo RRN, et al. Non-pharmacological and non-surgical treatments for low back pain in adults: an overview of Cochrane review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5;CD014691
- Qaseem A, et al. Noninvasive Treatments for Acute, Subacute, and Chronic Low Back Pain: A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rom the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Ann Intern Med 2017;166(7):514-530
- Chou R, et al. Systemic Pharmacologic Therapies for Low Back Pain: A Systematic Review for an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Clinical Practice Guideline. Ann Intern Med 2017;166(7):480-492
- French SD, et al. Superficial heat or cold for low back pain.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6;CD004750
- NHS. Back pain. (최종 검토 2026-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