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은데 전신마취를 해도 될까요?” “심장이 안 좋은데 괜찮을까요?” 수술 전 진료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이나 병명 하나로 전신마취 가능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상태가 지금 얼마나 잘 조절되고 있는가입니다.[1]
이 글은 사람마다 달라지는 부분과, 수술 전에 환자가 직접 할 수 있는 준비를 다룹니다.
목차
나이가 많으면 더 위험한가요?
나이가 많으면 전신마취와 수술의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만으로 가능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2]
더 중요한 것은 실제 건강 상태입니다. 같은 80세라도 평소 활동이 좋고 심장·폐 기능이 안정적인 분과, 여러 중증 질환이 있고 최근 상태가 나빠진 분은 위험도가 다릅니다.
고령 환자에서 특히 확인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심장 기능과 폐 기능
- 인지 기능과 수술 후 섬망 위험
- 복용 중인 약
- 신장 기능
- 영양 상태와 낙상 위험
- 수술 후 회복 능력
고령에서는 마취 후 회복이 느리거나, 수술 후 혼란감이 생기거나, 폐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 평가와 수술 후 회복 관리가 더 중요해집니다.
나이가 많다고 전신마취를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험도를 평가하고, 필요한 준비를 하고, 마취와 수술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병이 있으면 위험한가요?
심장질환, 폐질환, 당뇨, 신장질환, 간질환, 뇌졸중 병력이 있으면 전신마취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1]
하지만 지병이 있다고 해서 전신마취를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질환이 지금 얼마나 잘 조절되고 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이 약으로 잘 조절되고 있다면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반면 최근 흉통이 있거나 숨이 차거나, 심부전이 악화됐거나, 폐렴이 있거나, 혈당이 매우 불안정하다면 수술 전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수술 당일에 말하기보다 미리 알리는 편이 낫습니다. 검사나 약 조정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판단 기준은 병명이 아니라 현재 상태입니다.
마취 전에 반드시 알려야 할 것
마취 전 평가에서 환자가 주는 정보는 위험을 줄이는 데 직접 쓰입니다. 다음은 빠뜨리지 말아야 합니다.[3]
- 진단받은 질환과 복용 중인 약
- 약물 알레르기
- 이전 수술과 마취 경험
- 최근 검사 결과
- 최근 흉통, 호흡곤란, 실신 여부
- 수면무호흡 여부
- 감기나 폐렴 증상
- 임신 가능성
이전 마취에서 심한 구토, 마취 중 각성, 기도 삽관 어려움, 악성고열증 가족력, 약물 알레르기가 있었다면 반드시 말해야 합니다. 다음 마취 계획이 달라집니다.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전 병원의 기록이나 약 봉투, 약 이름을 찍은 사진을 가져오면 도움이 됩니다.
무엇까지 말해야 하는지는 마취 전 문진, 무엇까지 말해야 하나요?에서 항목별로 정리했습니다.
수술 전 환자가 할 수 있는 준비
첫째, 금식 지침을 지킵니다. 음식이나 음료가 위에 남아 있으면 마취 중 흡인 위험이 올라갑니다.[4]
실수로 먹거나 마셨다면 숨기지 말고 알려야 합니다. 수술 시간이 조정될 수는 있지만, 알리지 않는 쪽이 훨씬 위험합니다.
둘째, 복용 중인 약을 정확히 알립니다. 혈압약, 당뇨약, 아스피린, 항응고제,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약, 영양제, 한약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스스로 판단해 끊지 말고, 어떤 약을 언제까지 먹을지 의료진에게 확인하세요. 약에 따라 계속 먹어야 하는 것과 중단해야 하는 것이 다릅니다.
셋째, 감기·발열·기침·호흡곤란이 있으면 알립니다. 전신마취에서는 호흡기 상태가 중요합니다. 수술 전 감기 증상이 있으면 수술 진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흡연과 음주는 가능한 줄입니다. 흡연은 기침, 가래, 폐 합병증, 상처 회복과 관련될 수 있고, 음주는 간 기능, 탈수, 약물 반응,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회복실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수술이 끝나면 바로 병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회복실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복실에서 보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3]
- 의식 회복 정도
- 호흡 상태와 산소포화도
- 혈압과 맥박
- 통증 정도
- 오심과 구토
- 출혈 여부와 체온
충분히 안정되면 병실이나 퇴원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당일 수술도 회복실에서 일정 시간 관찰한 뒤 귀가 여부를 결정합니다.
마취 후에는 졸림, 어지러움, 판단력 저하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당일에는 운전, 음주, 중요한 결정, 위험한 기계 조작을 피해야 합니다.
나이와 병명은 위험을 가늠하는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실제로 판단을 바꾸는 것은 그 질환이 지금 조절되고 있는지, 최근에 나빠진 일이 있는지입니다.
그리고 그 정보의 상당 부분은 검사 결과가 아니라 환자가 말해 주는 내용에서 나옵니다. 수술 전 진료에서 아는 것을 다 말하는 것이, 환자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입니다.
전신마취 과정 전체를 순서대로 보고 싶다면 전신마취, 잠든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에 마취 전부터 깨어난 뒤까지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고령자는 전신마취를 피해야 하나요?
나이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실제 건강 상태, 심장·폐 기능, 수술 종류, 회복 가능성을 함께 평가합니다.
혈압약은 수술 날 아침에 먹어야 하나요?
약에 따라 다릅니다.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마취 전 진료에서 약 이름을 알리고 확인하세요.
물 한 모금 마셨는데 말해야 하나요?
네. 마신 시간과 양을 그대로 알리면 됩니다. 숨기면 흡인 위험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수술 후 며칠 동안 멍한 느낌이 남는데 정상인가요?
고령에서는 회복이 늦거나 일시적인 혼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전신마취의 일반적인 위험, 마취 중 감시, 흔한 부작용은 전신마취는 정말 위험한가요?에 정리했습니다.
참고문헌
- 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 Anesthesia Risk Assessment.
- Royal College of Anaesthetists. Risks associated with general anaesthesia.
- NHS. General anaesthetic.
- Mayo Clinic. General anesthesia.
